지금은 중고생인 아이들 대여섯살때 길가다 붕어빵 포장마차가 보이면 달려가 그 앞에서서 저거하나 사달라는 무원의 시위를 하던때가 있었다. 애들 어릴적 그 몸짓,표정 떠올려보니 이제 너무 커버린 아이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듯하다.
고사리손으로 호호불며 먹던 붕어빵을 꼬리부터 베어먹던 모습이 예쁘기만했다. 붕어빵집 빵틀, 기름방망이 보기 전까지 어린이집 끝나고 붕어빵집 들러 하나씩 입에 물고 오는건 하원 루틴이었다.
붕어빵집 위생 상태를 눈으로 본 이상 더이상 사줄수가 없었고 인터넷 폭풍검색해 붕어빵틀과 반죽, 팥 앙금까지 전부 주문했다 바로 나가서 붕어빵을 팔아도 될만큼 완벽했다.
요즘은 전기로 된 간편한 틀도 많이 나오던데 그때는 가스불위에 올려두고 인내심을 테스트해가며 약불에서 은근히 구워 만드는 틀밖에 없어 지금까지 붕어빵 한번 만들려면 어디 의자에 앉아서 만들어야 오래 많이 만들지 서서는 10개도 못만든다.
반죽, 팓앙금, 크림 앙금은 검색만 하면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반죽은 유통기한이 5~7일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량주문은 삼가해야한다. 팥앙금과 크림앙금은 수분해서 냉동해두면 좀 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요즘은 '붕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붕어빵 파는곳이 많지 않다. 입덧으로 붕어빵이 먹고싶은 아내를 위해 밤새 동네 곳곳을 해맸다는 카페글을 본적이 있다. 우리집은 붕세권이다.
반죽 5kg 한팩을 사다가 반나절을 꼬박 구웠다
굽는 족족 집어 먹는 통에 쉴틈이 없었다. 아들과 교대하며 넉넉하게 구워 학원 친구들도 나눠주었다. 어느 친구는 올 겨울 붕어빵을 한 번도 못 먹었다고 먹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며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반죽이 아주 잘 나와서 사먹는 붕어빵과 맛은 100%일치한다.
아이들 학원 마치는 시간에 맞춰 픽업하러가면서 몇마리 더 구워갔다. 질리지도 않는지 냉큼 받다 먹는다. 마지막 한마리는 기념으로 사진 남기고~ 올해 홈메이드 겨울간식 붕어빵 영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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