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깍두기 담는법
끝까지 맛있는 양념 부추 오이김치 담그는법 레시피
오이부추김치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빗소리가 너무 좋은 밤, 오후 느즈막하게 시작된 비라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아이들. 11시에 학원 셔틀을 타고 오는 딸 마중 나갔다가 왔어요. 양먈을 벗고 슬리퍼 신고 큼지막한 우산 하나 받쳐들고 딸아이 위한 꽃무늬 후산 흔들어대며 셔틀버스 하차점에서 대기. 발등으로 떨어지는 시우너한 비를 즐겼지요. 빗줄기가 제법 굵었어요.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아 빗소리에 집중하며 비멍하기, 잡생각이 다 씻겨 내려가는것 같더라고요.
눅눅하지만 시웒나 비 냄새를 맡고 있으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릴 적 뙤약볕 뜨꺼워진 대지를 적셔주던 시원한 여름비에 얽힌 추억들에 생각이 이르렀어요. 교실에 가만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 여름, 국민학교 땐 교실에 에어컨도 없고 탈탈 거리는 금방 멈춰버릴것 같은 선풍기 두대가 다였어요. 바람이 나오는건지 안 나오는건지 모를 정도의 시골학교 선풍기였죠.
구름이 몰려오고 샤워기 물줄기같은 소나기가 운동자에 순식간에 흙먼지들을 일으키고 이내 흙탕물이 고이죠. 하굣길. 엄마에게 혼날껄 뻔히 알면서도 대책없이 물웅덩이를 지나치지 않고 일부러 신발을 적셔요. 우리때 여름비는 장남감이었지요. 우산이 없다는 불안함이나 집에 갈 걱정일랑은 없어요. 가금은 뱀도 나오는 오솔 숲길 가다보면 기찻길도 나오고 기차가 지나가면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깔깔거리며 도망가듯 뛰어가기도하고 산길, 기찻길을 따라 등하교했어요.
비 오는 날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동네 친구들이랑 얼굴만 봐도 깔깔거리고 이미 옴팡 젖어 옷에서 가방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커다란 나뭇잎을 머리에 넞어 우산을 대신하고 그렇게 집에 도착하면 엄마에게 엉덩이 뻘겋게 몇 대 맞고 허물벗듯 문 앞에서 젖은 옷을 다 벗고 아랫목에 깔린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요. 그러면 몇 초만에 꿀잠이 들어버리죠. 느즈막하게 된장국 냄새가 솔솔 나고 호박써는 도마칼소리에 일아나 저녁먹고 목덜미 잡힐세라 도망치듯 달려 나와 동네친구들 불러 놀고했지요. 시골사는 아이들의 특혜였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채워주는 기억들,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주는 기억들. 얼굴만 봐도 웃긴 친구들과 초록 범벅 매일 소풍같은 등굣길, 콩나물시루 만원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추억하나 없다는게 아쉽네요.
한참 걸려 도착한 셔틀버스. 딸아이는 날 보자마자 마스크 사이로 미소가 새어 나옵니다. 둘이 새끼손가락 걸고 앞뒤로 흔들면서 말하지 않아도 전기 통하듯 흐르는 뭔가 좋은 감정, 그렇게 빗속에서 기억 하나 또 심었어요.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면 시간이 금방갑니다. 요즘 오이가 너무 맛있지 않아요? 오독오독 수분감과 식감이 최고인듯요. 힘들게 헉헉 거리며 산 정상에 올라 그제서야 한 입 베어 먹는 수분터지는 오이가 세상 국맛이잖아요. 산 정상에 오른것도 아닌데 요즘 오이 그런맛이 나네요.
장마오기전에 오이지,오이피클 담아 놓을시기이기도하죠. 설탕,소금, 물엿부어 오이지 50개, 반접 골마지 생기지 않게 잘 만들어 놓으면 겨울까지 오독오독 맛있는 오이지무침도 언제든지 먹을수있습니다. 오이피클은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담아놓아야겠네요.
날이 더워지니 밥보다 면 종류 인기가 좋습니다. 저녁먹고도 비빔면, 비빔국수, 냉면 야식으로 아주 빈번하게 만들어먹고있는데요. 고명으로 오이가 들어가면 입안 개운해지고 시원하게 수분보충도 되고,매운입도 달래줘요. 오이고명은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지요. 그렇게 고명으로, 오이무침, 오이탕탕이, 오이부추무침으로 다양한 오이요리 해먹는다고 오이를 9개나 사왔어요. 오늘은 오이 부추김치 오이깍두기 만들어 먹었답니다.
오이소박이와 양념은 거의 비슷해요. 열십자로 칼집내어 뜨거운 소금물에 절였다가 맛있게 양념한 부추당근소를 넣는것이 아닌 모든과정은 비슷하나 오이소박이보다 먹기 좋게 한입에 쏙 들어가는 깍두기 크기로 썰어 오독한 뇌까지 전달되는 오이깍두기예요. 부추오이무침과 다른점은 일단 반달어슷썰지 않고 굵게 썬 모양, 보통 오이무침이 오이 한개분량으로 한두끼에 먹는거라면 오이김치, 오이깍두기는 여러개를 소금에 절여 담아 두고 먹는다는것, 부추오이김치에는 식초가 들어가지 않는다는건데요. 소금에 20분정도 절여내는거라 시간이 지나도 물이 많이 생기지 않고 적당히 자작해집니다. 양념에 배나 배주스가 들어가 자작하게 생긴 오이김치국물이 또 그렇게 맛있습니다.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먹게돼요.
자, 그럼 오이 부추김치만드는법 오이김치, 부추김치, 오이깍두기라 부르는 오이김치 담그는법 알아볼게요.
오이깍두기 레시피
재료
오이 2개
부추 100g
당근 1/3개
절임물
천일염 2숟, 물 2컵(360ml)
양념
고추가루 3숟
멸치액젓 2숟
새우젓 1숟
매실액 1숟
다진마늘 1숟
갈아만드배주스 1/3컵(60ml)
*밥숟가락 10g,종이컵 180ml기준.
오이깍두기 담는법 오이김치 황금레시피
오이 손질
오이 2개분량 레시피입니다.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요.
한번 절이는 과정을 거치기때문에 뽀득뽀득 씻을 필요는 없어요. 먼지만 씻어주면 됩니다.
쓴맛이나는 부분 앞뒤 꼭지부분은 잘라버립니다.
반 가르고 또 반갈라 오이 한개당 길게 4등분내고 씨부분을 잘라버립니다.
씨부분은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 미끈거리고 식감이 좋지 않아요. 물도 많이 생기고요. 최대한 잘라냅니다.
깍둑 자르기
한 입크기로 2cm정도 길이로 너무 길지 않게 잘라줍니다.
절이기 _ 20분
천일염 2숟+물 2컵(360ml)
천일염 2숟을 넣고 오이를 한번 머무려준후 물 2컵을 부어 소금을 녹여주고 20분가량 절여줍니다. 뜨거운 물도 괜찮아요. 오이소박이처럼 팔팔 끓는 뜨거운물을 넣으면 좀더 오랫동안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20분 절이는 동안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부재료 준비
건강에 좋은 부추가 많이 들어가면 좋아요.
레시피는 100g이지만 더 많이 넣어도 되고요.
당근은 색감용으로 조금 준비합니다.
무쳐서 한두끼 먹는것 아니면 양파는 넣지 않습니다. 겉절이처럼 금방 먹는거면 아삭한 양파가 너무 맛있죠. 요즘 햇양파는 그냥 꿀이죠. 그런데 절이고 무치는 특히 오이김치에는 양파를 넣으면 김치가 전반적으로 끈적해질수 있어요.
20분간 절여진 오이는 물에 한번 대충 헹궈주고
하나 집어 먹어보면 약간 짠기가 있게 합니다.
물기를 탈탈 털어 5분정도 물기를 빼줍니다.
큰 볼에 오이,부추, 당근을 넣고 한번 뒤적여 섞어주고
양념하기
고춧가루 3숟, 멸치액젓 2숟, 새우젓 1숟, 매실액 1숟, 다진마늘 1숟, 갈아만든배주스 1/3컵(60ml)
양념을 넣어 버무려줍니다. 배주스는 배나 사과즙을 대신해 간편버전으로 넣었습니다. 직접 갈아 넣으면 더 좋고요 없으면 생략해도 됩니다. 대신 매실액 1숟을 늘려주세요.
*하나 먹어보고 모자란간은 꽃소금으로 가감하세요.
대충 설렁설렁 무쳐줍니다. 대충 무쳐 놓아도 고추가루가 불면서 전체적으로 양념이 고르게 퍼져요.
완성!
요즘 한참 맛있을 오이예요. 더워지는 날씨에 비타민 수분보충하기에 좋은 밑반찬이 아닐까 싶어요.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맛잇지만 시간이 지나 다 먹을때까지 오독함이 끝까지 살아있는 부추 오이김치 담아 하루이틀 반찬걱정없이 먹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갑자기 칼국수가 땡기네요. 오이김치에 부추 듬뿍 넣어 라면이나 칼국수 먹을때 같이 먹으면 더없이 좋더군요. 오이도 맛있지만 부추가 너무 좋아요. 일부러 부추김치 넉넉하게 담아 끼니때마다 빠짐없이 챙겨먹는 부추귀신입니다. ㅎ
묵은지 가득한 냉장고에 알배추겉절이, 부추김치, 오이김치, 열무김치 등 상큼한 여름김치들이 들어차요.요즘 신선한 여름 채소 먹는 맛에 밥맛이 꿀맛이예요. 날이더워 밥맛이 없을법도 한데 저희 식구들 식욕은 날씨와 기온과는 상관관계가 없는듯요.
오늘도 아삭오독도독 식감이 좋은 오이요리 오이반찬으로 맛있게 하루를 보냈어요. 하루 지나니 더 맛있는거있죠.숟가락으로 퍼먹었어요.
더웠다가 쌀쌀했다가 비오다가 쨍하다가 오락가락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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