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끼 만들기
그리운 맛집 소스 양배추전 오꼬노미야끼 양배추요리
친정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지독한 길치라 갈 때나 올 때 나가는 길을 지나쳐 빙~돌아 시간도 두배나 걸려 다녀왔는데요. 집 가는 길도 잘 못 찾아 헤매는 바보입니다.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러 자주 가지 않던 길을 가야 할 때는 꼭 2시간 전에 출발해야 늦지 않게 도착하는데요.
차로 가는 길이나 도보로 가는 길 모두 길치라 지하철도역방향으로 탄 적도 많아요.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개선이 되지 않네요. 이런 타고난 길치가 싫지 않은 게 목적지로 곧장 직진해 돌진하듯 가는 것보다 헤매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돼요. 친정 여행에서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양떼목장도 발견해 구경하고 오고 앙증맞고 맛있는 양빵도 먹고 메밀막국수 맛집에서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입이 호강하고 왔어요. 그래서 길치가 참 좋아요. 대놓고 일탈할 수 있잖아요. 호호
친구나 지인, 가족들도 내가 늦으면 "얘 또 차 잘못 탔나 보다, 얘 또 길 잘 못 찾나 보다"선 이해! 늦는다고 나무라지 않고 걱정 먼저 해줍니다. 대한민국 1일 생활권인데 헤매다 보면 오늘 안에는 집에 가겠지~ 뭐 이런 마인드라 조바심도 생기지 않아요. 이번 친정여행도 2시간이면 올 길을 5시간 걸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느긋하게 왔어요.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마치고 집에 오니 마땅히 저녁으로 먹을것이 벗어요. 냉장고에 얼른 처리해야 할 양배추가 있어 오코노미야키 만들어 저녁 먹고 일찍 쉬었습니다. 양배추 한 통 사다가 쪄서 양배추쌈, 코울슬로 샐러드, 양배추 스테이크, 떡볶이 등 만들어 먹고 1/4통 남은 것을 잘게 채 썰어 오꼬노미야끼 다 만들어먹었어요. 서너 장 부쳐 어찌나 맛있게 폭풍 흡입했는지 뒤늦게 배가 불러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여행가방 정리도 설거지도 미룬 채 널브러졌어요. 이럴 땐 남이 차려준 밥 먹고 온수매트 켜고 바로 푹 자면 얼마나 좋을까요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양배추 전이라 배불리 많이 먹어도 부대끼지 않고 속은 편했어요. 양배추가 위에 좋은 음식이라 위염, 식도염 자주 영접하는 저에겐 더없이 좋은 음식이라 여름 되면 한 통씩 사다가 다양한 양배추 요리 자주 해 먹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너무 맛있게 먹은 후부터 오코노미야끼, 오꼬노미야끼 마니아가 되었는데요. 그 맛집 그리운 맛은 100% 재현할 수 없지만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아 제법 흉내는 냅니다. 소스는 따라 할 수 없는 그 집만의 비법이겠지요. 시중에 판매하는 소스를 사용해도 제법 그 맛이 나더라고요.
그 맛집에선 해물과 육고기 듬뿍 볶다가 양배추 올리고 반죽 한국자 올린 후 뒤적뒤적 섞다가 뚜껑 닫고 은근하게 익히고 약간의 산미가 있는 비법 오꼬노미야끼 소스 바르고 화려한 마요네즈 쑈! 착착 문양 내고 가쓰오부시를 올려주더라고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았고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온듯한 분위기였어요. 하나같이 아사히 맥주랑 같이 먹길래 우리도 시켜 먹었는데 맥주와 오코노미야끼는 환상 짝꿍이었습니다.
따뜻할수록 격렬 하게 춤추는 가쓰오부시는 그 감칠맛이란 대체할 것이 없어요. 오코노미야끼의 생명과 같다고나 할까요? 타코야끼에도 올리잖아요. 육수로 많이 쓰이지만 고명으로 얹어먹어도 매력적이에요. 이번에도 아낌없이 듬뿍 올려먹었습니다. 비행기 타고 일본 현지에 있는 느낌!!
자, 그럼 현지 맛집에서 먹던 그 맛이 그리워 최대한 재현해 본 양배추 전 오꼬노미야끼 맛있게 만드는 법 알아볼게요.
오꼬노미야끼 레시피
재료
양배추 120g
해물 믹스 크게 한 줌
(메이컨 또는 오징어, 칵테일 새우 가능)
양파 반개
쪽파 3대(대파 약간)
가쓰오부시 양껏
소스
데리야끼 소스
(또는 돈가스 소스, 우스터소스)
마요네즈
반죽
부침가루 2컵, 물 1.5컵, 계란 1알
*밥숟가락 10g, 종이컵 180ml 기준
양파 썰기
양배추, 쪽파, 양파는 얇게 채 썰어줍니다.
아주 곱게 채 썰지 않아도 됩니다.
양배추는 열을 가하면 수분 빠지면서 숨이 많이 주거요. 약간의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굵게 채 썰어도 좋습니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등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각종 버섯류도 채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양배추 세척
양배추는 손질할 것이 없지만 잔여 농약이 제일 걱정이라 식초 1숟 탄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헹구는 것으로 세척해 잔여농약을 제거해줍니다.
해물 준비
오코노미야키에는 약간의 육고기가 들어가요. 돼지고기나 소고기 채 썰어 들어가는데요. 베이컨을 넣어도 좋고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전 이번엔 해물 믹스 활용해 다양한 해물만 넣어 만듭니다.
베이컨, 오징어, 새우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적극 활용해도 좋습니다.
반죽
부침가루 2컵+물 1.5컵+계란 1알을 넣어 섞어줍니다.
부침가루와 물의 비율은 1:1이나 계란이 들어가기 때문에 물양을 덜 넣었어요. 반죽은 주르륵 흐를 정도면 적당해요. 반죽이 너무 되면 빵이 되니 너무 되지 않게 해 줍니다.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있어 반죽에 따로 간을 하진 않습니다.
오코노미야끼는 피자나 녹두전 뭐 이런 덩어리감 있는 부침개로 먹기보다는 서버나 숟가락으로 떴을 때 약간 흐트러지는듯하게 밀도 감 없이 보슬보슬하게 부쳐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겉바속촉 오꼬노미야끼
해물 썰기
해동한 해물 믹스 해물들은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너무 크면 반죽과 따로 놀아 방황하니 잘게 잘라주면 간간이 씹히는 식감이 좋아요.
식용유 1숟
모든 재료를 반죽에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여기에 식용유 1숟을 넣어줍니다. 식용유나 버터를 반죽에 넣어주면 부침이 더 고소해지고 속까지 기름 온도가 잘 전달되어 속이 고르게 익기도 합니다.
반죽에 물기를 제거한 두부와 치즈를 넣어도 좋아요. 아주 색다른 맛의 오코노미야키가 되는데요. 다음번에 두부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포스팅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정말 맛있는 아이 간식이 되거든요.
부치기
예열한 팬에 식용유 3숟 정도 넉넉히 두르고 취~익 소리가 나게 올려줍니다. 너무 얇지 않아도 됩니다. 도톰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중불
팬을 살살 흔들어보고 반죽 바닥에 힘이 생겨 잘 움직인다 싶으면 뒤집을 타이밍이에요. 프로스러운 손목 스냅을 이용해 뒤집거나 뒤집개, 너른 접시를 이용해 요령껏 흐트러지지 않게 뒤집어줍니다.
도톰하게 부치는 거라 너른 접시 활용해 뒤집는 게 실패 확률이 낮을것같습니다.
약불
도톰하게 부친다고 했습니다. 뒤집고 약불로 줄인 후 뚜껑을 덮고 속까지 익혀줍니다. 고기나 해물을 잘 익힙니다.
뚜껑 덮기 전 테두리에 식용유를 조금 추가해줍니다. 뒤집은 바닥 면도 바삭해지게요.
부침개는 여러 번 뒤집어 주면 더 바삭하게 먹을 수 있어요.
여러번 뒤집고 뒤집어 앞뒤 노릇하게 익혀주고 소스를 바릅니다.
소스 바르기
데리야끼 소스 듬뿍 펼쳐 바르고 마요네즈 줄 쳐줍니다. 젓가락으로 지나가며 오코노미야끼 시그니처 무늬를 만들어줍니다.
인너넷에 보면 오코노미야끼용 소스가 따로 판매하는 게 없어요. 자주 먹는다면 하나 사두면 좋으나 활용 범위가 넓지 않으니 데리야키 소스나 돈가스 소스 우스터소스 등 냉장고에 있을법한 소스를 활용합니다.
데리야끼 소스는 단맛이 강하고 돈가스 소스나 우스터소스 스테이크 소스는 새콤한 산미가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맛이 강한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했어요. 데리야키 소스는 각종 꼬치에 소스로도 먹고 두부조림이나 장어구이, 볶음밥 소스로 활용도가 다양해서 하나 수두면 두루두루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가쓰오부시 올리기
가쓰오부시는 듬뿍 올려주는 게 맛있어요.
500g에 7천 원 정도로 비싼 편 이진만 생각보다 많이 들었어요. 오코노미야끼나 가락국수 고명으로 올려 먹으면 맛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우동육수 만들때 쯔유가 없다면 가쓰오부시 한 줌 넣어주면 레벨 업 우동을 즐길 수 있어요.
완성!
겉바속촉 맛있는 오코노미야키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집은 한번 만들면 서너 장은 기본으로 부쳐야 가족들이 아쉬움 없이 먹어요. 이자카야에 취업해도 될 만큼 오코노미야끼 달인 된 것 같아요.
식사대용, 간식, 안주로도 좋은 오꼬노미야끼예요. 주물팬에 하나 부쳐서 접시에 따로 덜지 않고 그대로 탁자에 놓고 맥주 하나 따서 드라마나 영화 보며 혼술 하기도 아주 괜찮은 안주, 불금 또는 주말 저녁 메뉴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 여름 날씨라고 하는데
화창한 햇살에 활력 충전하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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